아이 러브 피부과 2편

by KYYB 2024-04-29


잘 먹고 잘 바르는 것만큼 ‘시술 잘 받는 것’도 중요하다고 믿는, 피부과 시술 러버의 건성 피부 분투기.   

Editor. Son Ji Won 




난생처음

피부과 시술을 결심했던 순간


‘아무리 좋은 화장품이라 해도 한 번의 시술만 못 하다’는 말, 들어본 적 있으실 거예요. 하지만 평소의 관리가 엉망진창이라면 시술로도 드라마틱한 효과를 볼 수 없지요. 매일의 꾸준한 관리에 간헐적 피부과 시술을 더해줄 때, 이상적 피부를 만들 수 있다고 저는 강력히(?) 믿고 있습니다.

제가 처음 피부과 시술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사실, 아무리 열심히 매일같이 화장품으로 케어해도 피부가 날로 건조해지는 걸 느끼면서부터인 것 같아요. 보습에 좋다는 리치한 크림을 발라도 겉만 번지르르해질 뿐, 소위 속당김이라고 말하는 피부 속에서부터 당기는 그 느낌은 전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어요.

밑빠진 독에 물을 붓고 있는 건지, 아니면 구멍이 코딱지만 한 커다란 독이라 아무리 발라도 안 들어가는 건지 아무래도 역시 화장품만으로는 안 되겠다 싶어 의학 기술의 손을 빌리기로 결심한 거죠. 시술할 결심.




스킨부스터,

왜 이렇게 종류가 많은걸까? 


스킨부스터는 피부(skin)와 활성제(booster)를 단순하게 합친 말이에요. 화장품도 있긴 하지만, 보통은 피부과에서 받는 시술을 가리켜요. 진피에 직접적인 영양 성분을 주입해 피부 장벽 보호나 수분 충전 등 부스팅 효과를 일으키는 시술을 가리키는 말로 완전히 자리 잡았죠. 의사가 직접 손으로 한 땀 한 땀 얼굴 전체에 주사를 놓거나 전용 인젝터 등을 사용해 피부 진피층까지 세밀하게 주입합니다.

스킨부스터를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해보면 물광주사, 연어주사, 샤넬주사, 에르메스주사 등등 정말 종류가 많아요. 지금까지 4세대까지 나왔는데, 1세대라고 해서 전혀 효과가 없다거나 한물간 것을 의미하지 않기 때문에 종류가 많습니다. 개인의 피부 상태나 상황에 따라 더 효과적인 시술이 있을 뿐이라 굳이 세대를 구분하는 건 불필요하지만 내 얼굴에 직접 집어넣는 만큼, 어느 정도 공부해두면 좋으니까 이참에 같이 살펴보기로 해요. 

먼저 1세대는 물광주사와 보톡스(보툴리눔 톡신),  2세대는 연어주사(PDRN), 3세대는 PN주사와 샤넬주사로 대표되며, 4세대는 엑소좀 기술을 접목한 것이라 스킨부스터 시술이라기보다 엑소좀 시술이라 표현하기도 해요.

어때요? 모두 하나같이 여전히 인기 있는 시술이지요? 각 시술에 대해서는 저의 후기와 함께 뒤에서 더 상세히 살펴보실 수 있어요.




인생 첫 스킨부스터 시술,

선택은 물광주사로


1세대 스킨부스터, 오랜 세월 ‘물광주사’라는 별명으로 불리고 있는 ‘히알루론산 주사’는 주성분이 히알루론산이기 때문에 보습에 집중하고 있어요. 히알루론산은 피부 속에서 자기 몸집의 무려 1,000배를 넘어서는 수분을 끌어당기기 때문에 촉촉하고 광택이 도는 피부를 만드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당시 저의 가장 큰 피부 고민은 속건조였기 때문에 물광주사를 택하게 되었지요.

히알루론산은 보습에 도움을 주지만 반감기가 무척 빨라요. 3일이면 체내에서 거의 분해가 되기 때문에 이를 막기 위해 가교제(일종의 풀)를 넣어 조금 더 오래갈 수 있도록 만든 게 물광주사에 사용됩니다. 초창기 물광주사는 주입 후 1~2개월 정도밖에 효과가 지속되지 않았지만, 요즘 스킨부스터로 나오는 물광주사는 효과가 4~6개월 정도 지속된다고 해요.


세안을 하고 마취크림으로 마취를 한 뒤 한 땀 한 땀 손주사를 맞았어요. 진피까지 바늘로 찔러넣는 시술이다 보니 아프지 않다는 건 정말 말도 안 됩니다. 눈물이 절로 주르륵 흘러요. 시술 받는 내내 ‘이걸 몇 주 뒤에 또 해야 한다고?’ 이런 생각을 하며 효과가 없다면 앞으로 다신 절대 하지 않겠다고 다짐 또 다짐을 했더랬죠.

시술 직후에는 주입으로 인한 엠보싱 자국이 당연히 있을 수밖에 없어요. 환공포증 있는 사람이라면 며칠은 자기 얼굴을 보기가 무서울 정도지요. 저의 경우, 평균 3일 정도는 울퉁불퉁한 티가 났던 것 같아요. 근데 어떤 사람은 한 달도 간다고 하더라고요. 요즘에는 물광주사도 인젝터를 이용해 맞기도 한다니 통증에 자신이 없다면 더더욱 오랜 상담 뒤 신중하게 결정하세요.


그래서 효과가 어땠냐고요? 제가 피부과 러버라고 밝힌 걸 보면 짐작 가시죠? 전 물광주사의 효과에 홀딱 반해버렸습니다. 주사를 맞은 뒤 3, 4일 만에 피부에 물광이 차르르 도는걸요. 모공도 조금 줄어든 것 같고. 아, 이래서 시술이 필요하구나, 아무리 아파도 가끔씩은 꼭 해야겠구나… 싶었습니다.





샤넬주사를 거쳐 PN주사까지

시술의 효과를 톡톡히 체감한 이후로 저는 1년에 두세 번 물광주사를 찾곤 했어요. 그러는 동안에도 제 피부가 하루가 다르게 달라지는 것처럼, 시술 역시 발달하기 때문에 한 가지에만 의존하지 않고(!) 샤넬주사(필로**)도 PN주사(리쥬*)도 맞아봤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피부과를 찾을 때마다 철저히 상담을 했고요!

참고로 샤넬주사는 히알루론산을 기반으로 다양한 영양 성분을 섞은 주사예요. 요즘에는 에르메스주사(싸이토**)뿐 아니라 밀라노주사(잘루**)까지 정말 다양한데, 물광주사의 주요 성분인 히알루론산에 무언가를 더한 것, 또는 그냥 좋다는 건 이것저것 다 섞은 거라고 이해하면 쉬워요.


새로운 시술이 나왔다고 하면 어쩜 그렇게 호기심이 생기는지… 주변의 피부과 러버인 다른 친구와 함께 서로 후기를 공유하며 실로 다양하게 스킨부스터를 경험했습니다. 그리고 그간의 누적된 시술 경험을 통해 금액적인 면이나 통증, 효과 등등을 고려한 끝에 제게 가장 잘 맞는 시술이 뭔지 알게 되었어요.

그게 뭐냐고요? 40대인 지금은 PN주사가 제게 가장 잘 맞는 것 같아요. 물론… 정말 너무너무 아프지만, 여러 가지를 다 경험해본 뒤 찾은 저만의 결론이니까요. 그러니 여러분도 여러분만의 결과를 찾길 바랍니다!


PN주사 중에서도 여전히 가장 유명한 리쥬*힐*의 주성분은 연어의 정소에서 추출한 성장인자 복합체 PN(폴리뉴클레오타이드, Polynucleotide)예요. 연어는 다양한 생물체 중에서도 핵산 구조가 사람과 매우 유사한 개체라고 합니다. 그래서 연어 유래 성분이 우리 몸에 들어와도 이물 반응, 거부 반응 우려가 적기 때문에 피부과뿐 아니라 정형외과 등에서도 활발히 사용 중에 있고요.

한때 유행했던 2세대 연어주사는 PDRN이 주요 성분이고, PDRN은 PN에 비해 분자 크기가 작아 비교적 유지 기간이 짧습니다. 그래서 이 PN주사가 대세가 된 것 같아요. PN주사는 피부 재생 능력을 활성화해 피부를 건강하게 만들어 탄력을 개선하고, 손상된 피부 회복에 도움을 줍니다. 잔주름, 피부톤, 피부결 개선 등에 효과가 있어요. 직접적인 효과를 가져다주는 성분을 넣는 게 아니기 때문에 즉각적인 효과보다는 시술 후 2~3주 이상 지나야 효과가 나타나요. 게다가 앞서 말한 것처럼 PN의 분자 크기가 크기 때문에 엠보싱 자국이 좀 오래 가는 편입니다. 통증이요? 네. 엄청 아프죠. 하지만 저희 엄마가 어릴 때부터 해주신 말씀이 있죠. “아픈 만큼 예뻐진다."


PN주사와 물광주사를 함께 맞으시는 분들도 생각보다 많으시더라고요. 근데 그렇게 되면 용량이 늘어나서 시술 시간이 더할 나위 없이 지옥 같아져요. 시술해주는 의사도 그렇게 아프면 포기해도 된다고 말씀할 정도거든요.

얼마 전에 배우 한예슬이 유튜브에서 밝혀서 화제가 된 것처럼, 아예 수면마취를 하고 다양한 시술을 한꺼번에 받으시는 분도 계시더라고요. 수면마취까지 할 일인가 싶을 수 있지만, 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릅니다. 바늘이 피부를 뚫고 약물이 주입될 때의 그 고통은요.





물광주사 대신 요즘 하고 있는 것

전에도 한번 말씀드렸는데, 저는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 중 40대인 요즘이 피부 최전성기예요.  스킨부스터 PN주사 시술은 1년에 한두 번, 나머지는 모두 매일의 관리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저의 데일리 케어 루틴은 정말 심플해요. 세안 후 KYYB의 하이알차저™를 바른 뒤 NaDC크림으로 턱밑 관리를 하고 쿠팡 같은 데서 구입한 저렴한 수분크림과 선크림으로 기초를 마무리합니다.

물광주사를 이제 그만해도 되겠다고 생각한 건 KYYB의 하이알차저™를 만나게 된 게  한몫했어요. 스킨부스터가 효과 높은 건 진피에 필요한 성분이나 세포를 활성화시키는 영양소를 바로 주입하기 때문이잖아요. 화장품은 피부 흡수율이 낮다는 이야기도 정말 많이 나오고요. 실제 화장품법으로는 ‘진피’ 언급 자체가 금지되어 있으니 “우리 제품은 진피까지 흡수됩니다” 이렇게 말할 수도 없고 말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부 각질 틈새를 수치로 말해주며 제품에 들어 있는 히알루론산의 크기까지 수치로 제시하는 KYYB의 제품 상세 페이지를 보고 신뢰감이 생겼고, 실제로 사용해보고 5나노 고분자 히알루론산의 효과를 느꼈기 때문에 더더욱 일상의 루틴으로 자리 잡은 거죠. 그동안 써왔던 히알루론산 함유 제품은 속당김을 해결해주지 못하고 겉에서 미끄덩거리는 느낌만 남겼는데, 이 솔루션을 사용한 뒤로는 속당감을 느끼지 못하고 있어요. 겉에 남는 것도 거의 없어서 사용감도 무척 만족스럽고요. 재구매를 깜빡 하고 사용하지 못한 적이 며칠 있었는데, 쓰다가 안 쓰니 피부가 금방 칙칙해보이고 금세 속건조가 생기더라고요. 생각했죠. ‘아 정말 효과가 있구나. 물광주사는 이제 굳이 맞지 않아도 되겠구나.’

너무나 아픈 주사를 이중, 삼중으로 맞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바르는 것만으로 히알루론산을 피부 각질 틈새로 침투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그것도 심지어 효과 높은 고분자라는 점에서, 매일매일 줄어드는 피부 속 히알루론산 열심히 충전해주자는 마음으로 벌써 거의 1년째 충전하고 있습니다.


시술의 효과는 그 누구도 절대 부정할 수 없지만, 시술만이 정답이라고 여기는 건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좋은 라이프 습관을 갖춰야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거 아니겠어요? 피부 건강을 위해 제 나름대로 꽤 괜찮은 밸런스를 유지 중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피부 관리를 위해 어떻게 신경 쓰고 계신가요? 피부 관리법에 새로운 업데이트가 있으면 또 찾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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